[03]IT trend_본디(Bondee)는 과연 어떤 점이 달랐을까?

🤔Bondee는 과연 어떤 점이 달랐을까?

이번주는 어떤 주제를 할까 고민하다가 직접 사용해봤던 본디에 대해 알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본디를 알게된 계기는 본디가 앱스토어 1위라는 기사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한 분들이 올린 스토리였습니다.

사실 예전의 ‘싸이월드’나 ‘제페토’ 등 이름만 들어보고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필자(?)를 움직이게 할 정도로 본디는 뭐가 다른 점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점들이 달랐는지를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Bondee의 등장

메타버스 기반 sns 플랫폼인 본디(Bondee)는 2023년 1월 17일 출시 이후, 10~20대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제페토라는 비슷한 컨셉의 메타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앱을 공개한지 거의 한달만에 이미 SNS 플랫폼 1위를 차지했을 정도였습니다.

 

한동안 지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본디를 이용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만 보더라도 본디에 관련된 내용을 꽤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활발하게 본디에서 뛰놀던 때와 비교해보면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본디에 대한 새로움과 호기심은 거의 사라진 듯합니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들이 본디를 매력적으로 만들었을지 지금부터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

처음 본디에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심플한 아바타의 외형과 앱 디자인에 의외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메타버스 속에 거주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원래 메타버스는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메타버스 내 환경 , 기능들이 상당히 심플했습니다.

(출처: 본인)

(출처: 구글 이미지) 패트와 매트

(출처: ZEPETO support) 제페토의 아바타의 이목구비와 얼굴구조를 좀더 세밀하게 커스텀할 수 있는 커스텀pro

 

단순하면서 다양한 아바타

본디는 아바타의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 대신, <패트와 매트>같은 이전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아바타를 선택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페토의 경우 아바타의 얼굴요소를 아주 세밀하게 커스텀하여 개성을 표현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본디는 아주 디테일한 표현을 통한 개성보다는, 친근하면서도 단순한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관심은 있지만 커스텀을 위해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본디로 유입시킬 수 있는 요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통 그 자체에 집중

본디는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끼리 모여 이동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이벤트 , 즉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채팅 기능을 통하지 않고서 아바타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고, 본디 아바타는 소통을 하는데 필요한 아바타, 즉 사용자가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내세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SNS에서 인플루언서나 잘 알지 못하는 다수들이 주는 피로감에서 벗어나서 내가 아는 친구와 본디의 환경에서 편하면서도 재미있게 채팅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기심을 통한 새로운 유입

본디가 등장하기 전 팬데믹 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대면 만남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본디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본디사용자를 통해 입소문을 만들어 신규 유저 유입을 성공했습니다.

본디에서는 내가 만든 아바타가 들어간 아바타 초대장 , QR코드를 만들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입니다. 이를 본 지인들이 본디를 다운로드하고, 또다시 초대장등을 이용해 또 다른 지인들을 유입시키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본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대장 말고도 본디의 환경안에서 개인의 경험을 다른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는 기능도 신규 유저들을 유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출처: 본인) 아바타 카드

(출처: 본인)

 

💡폐쇄성 활용

(출처: 본인)

본디가 가지고 있는 다르면서도 가장 큰 특징은 폐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메타버스나 sns에서 폐쇄성이라는 단어는 꽤나 낯선 단어 일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개방성을 가지고, 잘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디에서는 친구를 최대 50명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SNS에서 친구 수 제한없이 많은 사람과 함께 있던 것을 기억하면 꽤나 다른점이기도 하고 , SNS의 가장 큰 특징인 개방성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의 일상을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만 있는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게임이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공간과 시간 제약없이 일종의 ‘아지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디가 sns의 개방성을 일부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앱 환경을 조성하면서 , SNS속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 인플루언서, 광고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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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한상열(2021.06), 메타버스 플랫폼 현황과 전망, FUTURE HORIZON, Vol.49

머니투데이(2023.03.10), “중국 앱이래” 100만 이용자 손절 .. MZ 놀이터 ‘본디’ 추락